돌아왔습니다.^^ 2

이 버린 블로그에도 가끔 와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돌아왔습니다.^^

별 것 없는 초라한 장소지만, 가끔 놀러와주세요.




고통과 논리 2

 긴 세월과 고통에 의해 얻게 된 결론은 그 과정을 번복하여 다시 그 세월과 고통을 겪고 싶지 않기에 ‘옳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런 결론과 논리는 대체로 우연에 의해 결정된 경우가 많기에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 백 년을 넘기 힘든 시간과 공간에 국한된 개인은 한 사례에 불과하다. 그 도출된 결론과 논리는 미미한 근거에서 도출된 것이고, 낮은 확률로 유연성 높은 논리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논리는 그 개인이라는 존재에 한정된, 편협한 경험의 틀에서 탄생한 것이다. 점점 복잡성이 높아지는 미래에 그러한 논리로 행동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현재에서 바라본 미래는 가능성들의 집합이다. 그 집합의 원소와 부분집합의 전부를 볼 수 있는 라플라스의 괴물이 아니라면, 미래는 불확실성의 세계일 수밖에 없다.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은 존재성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기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패턴을 취할 수밖에 없다. 

 제한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체계를 짜는데에 있어 과거의 경험은 유용한 레퍼런스지만, 타당성을 보유한 근거라는 정당성은 없다. 미래에 적합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경험을 뛰어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를 버릴 수 있는 결단, 세계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각성,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복잡성을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이 존재할 수 있게 해준다.


세계는 미지로 가득 차 있다.
겸허하자.
__
Text-to-speech function is limited to 100 characters

우습게 들리겠지만 2

환빠들이 제발 환단고기라도 읽어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정말 환빠면 환단고기와 다른 헛소리는 하지 말라고ㅠㅠㅠㅠ

역사학에 대한 단상 3

 사학도든 교수든 상관 없이 사학에 관련된 사람들이면 누구든 사학이 과거의 현상을 재구성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그러나 역사학은 본질적으로 그런 걸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역사학이 다루는 건 '자료로부터 추출하여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에서 추측한, 과거의 현상에 가까울 가능성이 가장 있는 예들'이다. 

 어떤 사료도, 어떤 고고학적 증거도, 심지어 증인이나 당사자도 역사가가 묘사하고자 하는 어떤 사건(혹은 현상, 경향 등 뭐든 좋다)을 다시 구성하게 하는 건 불가능하다. 물리학적 법칙이 가로막고 있다는 이유뿐만이 아니라, 사건 발생 후 일정 시간(거의 즉시)이 지나면 그 사건에 대한 정보는 반드시 결손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결손된 정보가 어떤 것인지, 중요도는 어느 정도인지 남은 자료로부터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 많은 경우 결손된 정보가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는 일도 많고, 정보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중세의 의사와 현대의 의사가 똑같은 증상의 환자를 진료한다고 하면 그 각각의 진단과 치료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즉, 우리는 현재의 시각에서 현재 얻은 정보를 통해 과거의 현상을 추정해본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와 그 정보를 처리하는 힘은 우리 능력의 한계에 고정되어 있다. 말하자면 '오리처럼 걷고, 오리 같이 울고, 오리 비슷한 그림자를 가진' 물체라면 오리라고 판단하는 셈이다. 

 나는 결코 역사학이 객관성 따윈 신경쓰지 않는 학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오리는 오리다. 왜냐하면 오리는 오리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건 동어반복밖에 안되지만 위의 예처럼 논리적으로 추측한다면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예가 성립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학자들이 추구해야 할 것은 '합리적인 예시들'이다. 그 합리적인 예시를 만들기 위해 '진실은 단 하나만 성립한다'라는 가정을 들고 가는 건 좋다. 그러나 보다 생산적인 자세는 수많은 가능성의 존재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보다 겸허하게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다. 

머릿속의 노래소리 0

아주 오래전부터 내 머릿속에서는 노래들이 불려지고 있었다. 어두운 내용의 가사들- 나에 대한 비난, 내가 가진 열등감, 슬프고 우울하고 분노하게 되는,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지는 가사들. 다시 그 노랫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 것 같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번엔 왠지 날 가만히 놔두지 않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오늘 발견한 사실 0

난 책 읽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예를 들어 소설을 읽기보단 그 소설에 관한 책을 읽으며 상상하는 걸 더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백과사전은 나에게 완벽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백과사전 읽는 게 즐겁다.
 

오늘 하루 0

에효.

내 삶이란 왜 이런 걸까.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