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론에 덧붙여. 0

 인간에 대한 '설계도'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없다면 인간이 어떻게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태어나는지에 대해서, 하다못해 사춘기에 대한 설명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부분적용의 예를 들자면, 인간의 몸은 설계도대로 나왔지만 정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는데, 일부 유전병은 분명 정신의 결함을 보여주고 뇌의 일부분이 파괴되면 이성의 나머지 부분은 정상적인데 일부는 파손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뇌졸증에 걸려 시각이 제한되었지만 공간감각이나 계산능력, 타인과 대화하는 능력이 떨어지지 않은 케이스가 꽤 된다는 건 정신의 부분 적용을 부정한다. 완전적용은 인간의 모든 장기가 설계도대로 구성되었다는 주장일 것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되는게, 환경에 의한 영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태아시기 호르몬에 노출되는 정도에 따라(이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 환경 탓인지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성격이 상당히 달라짐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성악설에 있어서도 설계도의 문제는 꽤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타고나길 선하게 타고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악하게 타고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둘을 적당히 섞어서 타고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생은 두 면을 다 적당히 섞여 있다고 생각하지만(마치 홉스의 생각처럼) 구체적인 증거는 가지고 있지 못하다. 

 사회적 문제 해결방법에 있어서 입장을 한 번 정리해보자. 문제해결방법에 있어서 윤리적인 골칫거리를 안 끌고 나오는 방법은 소생은 아직까지 구경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윤리적인 문제는 최대한 배제하고 생각해보겠다. 설계도 자체를 수정하자는 입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이야 다양할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인간을 유전자치료한다거나, 아니면 미래에 모든 걸 걸고 새로 태어나는 사람에게 적당한 수정을 가한다거나. 아니면 설계도 수정을 금지하고 Social engineering로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은 지금 이 시기에도 계속 쓰이고 있는 방법이다. 설계도 수정을 금지하고 Social engineering도 하지 않은 채 개인의 의지에 기대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방법은 그렇게 바람직해보이진 않는다. 
 
 설계도가 모든 걸 다 좌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환경의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차지하는 퍼센티지가 얼마가 될 것인가에 대해선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설계도의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의견이 다수인 것 같다.



세줄요약:
설계도 있음
사회적 문제를 설계도 존재 여부로 생각해볼 수 있음
설계도가 다 아니지만 환경의 퍼센티지는 실제론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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