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남 4

 A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나 자신의 한계로) B를 선택했다 하자. 아니 쉬운 예로 재능이 없다보니 밤을 새워 어떻게든 떼워냈는데 건강을 상하게 했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은 요상한지라 잘한 것보단 못한 것에 눈이 가고 이룬 것보단 이루지 못한 것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라 "저런 건강 상한 한심한 놈"이 되기 쉽상이다. 아니 어쩌라고?

 모든 걸 다 완벽하게 조율해낸다면 내가 왜 이 자리에 있겠나? 부러진 다리 겨우 나아서 간신히 걸었더니만 신발 색깔이 그게 뭐냐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 그래서 신발 바꿨더니 왜 인터넷에 더 싼 신발이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샀냐고 하면 어떻겠냐. 이제 좀 걸을 만해지니까 넌 왜 남들 다 하는 육상대회 우승 못하냐고 하면 참 좋기도 하겠다. 

 최선을 다해도 욕 먹는 걸 보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건 절대 해선 안되는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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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7 08:05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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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9 09:29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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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4 01: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1/04 10: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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